정말 가감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1. 저는 20대 중반 남성이며 전형적인 수분 부족 지성 + 민감성 타입입니다. 여드름이 주기적으로 나고 피부에 관심이 많아서 크림이나 로션 종류는 20종 이상 사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3주정도 사용한 결과, 본 제품은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성분이 좋아서 믿음이 갔고, 그 덕분인지 바르고 자고 나면 진정 효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한 상당히 민감한 제 피부에도 큰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2) 유수분 밸런스도 좋아서 피부가 과도하게 기름진다든가 건조하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품은 딱 하나만 바르기 때문에 본 제품 하나로 해결된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3) 발림성이 굉장히 좋고 여러 겹으로 발라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끈적임이 없어서 특히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바르고 바로 누워 자도 될 정도였습니다. 여드름 관련해서 드라마틱한 개선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0년과 여드름과 맞서 싸운 개인적인 경험으로 여드름은 화장품 교체로 쉽게 해결되는 일이 아니며, 약이나 시술의 도움 없이는 날 사람은 뭘 해도 주기적으로 난다는 생각이라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본 제품 사용 도중에 무자비한 시험기간이 있었고 중간 중간 외박으로 인한 피부 관리 소홀이 겹쳤던 것을 생각하면 여드름 관련해서도 충분히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주로 제품의 형태와 구성에 관한 얘기입니다. 1) 유리 소재의 용기는 플라스틱보다 환경 친화적이다라는 점을 제외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딱히 좋을 게 없었습니다. 화장품을 다 사용하고 용기를 화분으로 재사용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솔직히 본 용기를 화분이나 다른 형태로 재사용 할 소비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저 값싸고 편한 용기가 제일일 것입니다. 2) 스패츌러의 부재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떠서 바르는 방식의 화장품을 싫어합니다. 본 제품 사용 전에 바르던 다른 로션이 그냥 펌핑 용기로 짜서 쓸 수 있는 제품이라 비교가 많이 되었습니다. 열고 떠서 바르고 닫고 하는 과정도 귀찮지만, 위생에 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는 특히 위생에 민감한 편이라 손으로 떠서 바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방부제 미사용 등 착한 성분을 강조하는 화장품일수록 세균 번식의 우려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주의하게 되다 보니 스패츌러를 따로 구비해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스패츌러의 부재가 아쉬웠고, 나아가 누르거나 짜서 쓰는 방식이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가드닝 캔의 존재가 의문입니다. 우선 패키지는 굉장히 예쁘고 모던했습니다. 하지만 가드닝 캔이 꼭 필요한지, 이게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우선 가드닝 캔 자체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픈 과정에서 손잡이가 떨어져서 칼로 째야했는데, 다치기 딱 좋았습니다. 또한 씨앗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씨앗들이 흰 블럭으로 뭉쳐져있어 '이게 원래 블럭으로 나오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곰팡이들이 펴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캔에 씨앗들을 뿌리고 물을 줬지만 흙에는 흰 털뭉치같은 곰팡이들만 자랐습니다. ㅜㅜ 하지만 씨앗들이 잘 자랐다고 해도 그렇게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말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야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겠지만, 두 통 세 통 계속 받게되면 귀찮아서 안 키우고 방치하거나 버릴 것 같습니다. 새싹을 제대로 잘 키웠어도 이걸 과연 내가 남김없이 먹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이 가드닝 행위가 피부에 좋거나, 혹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친환경적인 움직임이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려 식물과 피부 관리의 연관성"에 작성하신 부분들은 겨우 이정도 크기의 새싹으로 어필하기엔 너무 과장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환경적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바깥 토양에 식물을 심어서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행위가 아니니깐요. 오히려 불필요한 생산으로 환경과 더욱 멀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씨앗들이나 부속품들이 화장품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돈을 들여서 가드닝 패키지를 만들어 판매하고 소비하게 되니깐요. 게다가 이 과정에서 본 상품의 가격도 올라가지 않나요. 단순한 소비자 입장에서 가드닝 캔 없이 본 상품이 1000원, 2000원이라도 더 저렴하다면 저는 그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본 상품이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보니 이런 데서 오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간단히 요약하자면,+) 성분이 좋고 믿음이 가며 그만큼 피부에서의 결과도 좋았습니다. 특히 진정효과가 우수했습니다.발림성이 좋고 끈적임이 없어서 사용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용기의 형태와 스패츌러의 부재가 아쉬웠고, 가드닝 캔의 존재에 의문이 생깁니다. 가격이 꽤 비싸다고 생각되기에 구성을 조금 더 단순하게 하고 대신 가격을 낮췄으면 좋겠습니다.화장품 자체에 더 자신감을 갖고 저렴하고 간편한 구성으로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아직 역사가 길지 않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소비자와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후기를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무례했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나의 의견으로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